‘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13일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도루도 추가했다. 수비에서도 ‘하던 대로’ 좋은 모습이 나왔다.

김하성은 2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성적을 더해 시즌 타율 0.228, 3홈런 13타점 7도루, OPS 0.741이 됐다. 아직 타율은 낮지만, OPS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간다. 더 올라갈 여지도 충분하다.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치렀다. 상대는 콜로라도 선발 라이언 펠트너. 카운트 1-2에서 6구째 싱커를 때렸다. 빗맞았으나 타구가 느리게 흘렀다.

3루수가 내려와 잡았지만, 김하성이 더 빨랐다. 1,2루 찬스를 이어가는 내야 안타다. 21일 토론토전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안타를 쳤다. 다음 루이스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진루는 없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카운트 2-2에서 펠트너의 5구째 슬라이더를 때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10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3일 만에 완성한 멀티히트다.

캄푸사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캄푸사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홈까지 밟았다. 2-1에서 3-1로 달아나는 점수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7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수비에서도 좋았다. 2회말 콜로라도 브랜든 도일이 유격수 방면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시속 95.5마일(약 153.7㎞)짜리 타구. 김하성이 살짝 스텝이 꼬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잡아냈다. 탄성을 자아낸 수비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4-7로 패했다. 3회까지 4-1로 리드했다. 4회말에만 5실점 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5회에도 추가 1실점 했다.

선발 마이클 킹은 3.2이닝 8안타(1홈런) 3볼넷 5삼진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2승)째다. 타선에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잭슨 메릴이 2안타 1타점이다. 캄푸사노의 1안타 1타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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