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문동주보다 '높은 평가' 눈길
키움서 또 한 명 '빅리거' 배출할 지 관심

이주형(24·키움)이 메이저리그(ML)에서 활약할 선수 중 하나로 낙점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적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 등 다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키움이 또 한 명을 배출할 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8일(한국시간) '세계 최고 야구 선수가 ML에서 뛰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아직 최고 리그에 속하지 않은 10명 선수를 조명한다'며 KBO리그 선수 중 한화 문동주(21)와 키움 이주형을 꼽았다.
해당 리스트에는 둘 외에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무라가미 무네타가(24), 사사키 로키(23),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소속 폴 스킨스(22) 등이 포함됐다.
문동주는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자원이다. 지난해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을 돌파했다. 또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2를 기록했다. 2023시즌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주형이 문동주보다 높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위크'는 '이주형이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 이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0.483, 출루율 0.616, 장타율 0.655를 기록했다'며 '지난해엔 OPS 0.897였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보다 나은 성적'이라고 관심을 보였다.
개막 전 모두가 '최하위 후보'라고 꼽은 키움이다. 이정후가 ML에 진출하고, 안우진이 군 복무하는 등 핵심 선수가 줄줄이 빠졌다. 그러나 키움은 젊은 선수를 앞세워 반전을 만들었다. 그 중심엔 지난해 LG에서 트레이드된 외야수 이주형의 활약이 컸다.
이주형은 지난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에 뽑혔다. 입단 2년차에 병역 의무를 마쳤다. 모두 잠재력을 인정했다. 언제 터질지가 관건이었다. 지난해 29년 만에 우승을 바라본 LG는 결단을 내렸다. 아쉬운 선발진 한자리를 메워야 했다. 7월말 최원태를 받고 유망주 이주형, 김동규와 2024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이주형은 트레이드된 뒤 선발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51경기 66안타(6홈런) 30득점, 타율 0.330, 출루율 0.396, OPS 0.911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부상과 씨름 중이다. 대만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이다. 재활을 거쳐 지난달 2일 대구 삼성전에 복귀했다.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또 햄스트링을 다쳤다. 지난달 10일 문학 SSG전에서 다리에 경련이 발생했다.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아 말소됐다. 최근 재활을 마치고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쌓는 중이다.
ML에서 주목한 키움 선수는 이주형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고척스카이돔은 수많은 ML 스카우트 방문으로 문전성시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25)이 주목받는다.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피츠버그, LA 다저스 등 빅리그 스카우트가 키움 경기를 살핀다.

유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