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위해 실전 감각 유지 중요
팀 옮겨도 피할 수 없는 주전 경쟁
이적시장 기간 막판까지 지켜봐야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이적시장 막바지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2주 내로 PSG, 이강인과 접촉해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9월 1일 마감된다. 열흘 이상 남아 있다. 이적시장 막바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이강인은 PSG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주말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다소 힘을 뺀 라인업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지난시즌 후반기 베스트11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공격 세 자리, 미드필드 세 자리 주전은 견고한 철옹성이다. 이강인은 로테이션 멤버가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PSG의 태도다. 이강인은 총 6자리를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이강인 정도의 벤치 멤버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한 명이라도 부상 당할 경우 이강인이 필요해질 수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면 이강인을 보내기 어렵다. 반면 이강인으로서는 주전으로 뛸 팀을 찾는 게 중요하다. 새 시즌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월드컵 시즌'이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유독 중요하다. 다만 아스널의 경우 PSG와 마찬가지로 주전 경쟁이 치열해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스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아스널 외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쇄 이동 상황에서 이강인 같은 선수가 필요할 수 있다. 이미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우 공격의 핵심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 홋스퍼로 떠나기 직전이라 이강인을 다시 영입 리스트에 올릴 수도 있다.
정다워 기자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