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의 혼혈 축구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ㄱ묀헨글라트바흐·사진)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미국 원정으로 치러지는 9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할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뛰는 카스트로프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뽑히면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로서 축구 A대표팀에서 뛰는 첫 사례가 될 거로 보인다. 혼혈 선수로 A대표팀에서 활약한 사례는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갔던 수비수 장대일이 있다. 38세인 올해도 K리그 무대를 누비는 공격수 강수일(안산) 역시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이지만 그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경험만 있을 뿐 A매치를 뛰지는 못했다.
장대일과 강수일 모두 출생지는 한국이다. 카스트로프는 이들과 달리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뒀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한국인이라는 '뿌리 의식'을 어릴 때부터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스트로프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는다면 두 나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 이중국적 축구선수로서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첫 남자 선수가 된다.
앞서 미국에서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을 가진 케이시 유진 페어(유르고르덴)가 한국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