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지붕킥’에 성공했다. K 콘텐츠의 위엄이다. 또 한 번 애국심이 차오른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27일 기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누적 시청수 2억3600만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케데헌’은 배우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영화 ‘레드 노티스(2021)’의 2억3090만 시청수를 뛰어넘으며 역대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쇼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케데헌’은 ‘오징어 게임’ 시즌1(2억6520만 시청수), ‘웬즈데이 1’(2억5210만 시청수)에 이어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케데헌’의 흥행을 자축했다. 넷플릭스는 “‘케데헌’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영화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대해 헌트릭스 곡 ‘골든(Golden)’ 실제 가창자 레이 아미는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케데헌’은 걸그룹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6월 20일 공개돼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의 서막을 열었다.
공개 10주 차에 접어든 현재도 끊임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례적으로 북미 현지에서 오프라인 싱어롱(영화 속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는 관람 방식)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23일~24일 북미 현지 17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싱어롱 상영회가 열려 전 회차 매진됐다.
이를 통해 ‘케데헌’은 약 1800만 달러(한화 약 250억 원)에서 2000만 달러(약 278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스크린 상영작인 잭 크레거 감독의 호러 스릴러 ‘웨폰’마저 넘어섰다. ‘웨폰’은 이달 8일 개봉과 동시에 미국 등 전 세계 41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개봉 3주 차에는 북미 3631개 극장에서 1560만 달러(약 216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케데헌’이 단 이틀 만에 ‘웨폰’의 수익을 뛰어넘었다.
전 세계를 정복했다. 온통 ‘케데헌’ 열풍이다. ‘케데헌’ 안에는 무당, 저승사자, 호작도(호랑이와 까치) 등 한국적 요소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데, 덕분에 한국을 향한 관심 역시 수직상승 중이다. 긍정적인 여파다.
이를 증명하듯 26일 국립중앙박물관이 발표한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의 방문객은 418만98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378만8785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역대 최다 방문객으로 집계됐던 2023년의 418만285명의 기록도 제쳤다.
구글을 통한 ‘한국(Korea)’ 검색량도 급증했다.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한국’ 검색량은 ‘10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시기의 검색량 ‘99’ 보다 높다. 빌보드 차트와 싱어롱 상영회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케데헌’이 만든 성과다.
앞서 매기 강 감독은 내한 간담회 당시 “한국 문화의 여러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요. 당장은 이해를 못 해도 언젠간 모두가 이해할 거라고 믿었어요”라고 말한 바 있다. 매기 강 감독의 말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흥행을 이뤘다. ‘케데헌’의 가치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