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준결승서 세계 26위 빈터에 1-4 패배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상위급 대회인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 만리장성을 허물고 준결승에 오르고도 독일 베테랑의 벽에 막혔다.
세계랭킹 14위인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독일의 33세 자비네 빈터(세계 26위)에게 게임 점수 1-4(7-11 2-11 8-11 11-8 6-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신유빈은 한국 여자 선수 첫 챔피언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신유빈은 앞선 8강에서 세계 8위 천이(중국)를 4-1로 꺾어 지난 달 중국 스매시에 이어 WTT 상위급 대회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중국 스매시 16강에서 세계 4위 콰이만에게 3-2 역전승을 낚아 올해 중국 선수 8연패 사슬을 끊었던 신유빈은 천이도 제압하면서 올해 중국 선수 상대 전적 3승 9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빈터가 결승 길목에서 신유빈의 발목을 잡았다.
신유빈은 빈터를 맞아 첫 게임 공방을 벌였지만 7-11로 졌고, 2게임에도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빈터에게 2-11로 손쉽게 게임을 내줬다. 4게임 들어 과감한 공세로 밀어붙인 신유빈은 7-6 리드를 잡은 뒤 9-7로 앞서갔고, 10-8 게임 포인트에서 결정적인 공격으로 한 게임을 따냈다.
하지만 신유빈은 5게임 들어 공세를 강화한 빈터에게 끌려갔고, 결국 6-11로 지면서 4강 패배가 확정됐다.
같은 한국의 주천희(세계 22위ㄱ삼성생명)는 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세계 10위)를 풀게임 대결 끝에 4-3(11-7 8-11 5-11 11-9 4-11 11-3 11-9)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 세계 5위 왕이디(중국)와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주천희는 하시모토에게 5게임까지 2-3으로 밀렸지만, 6게임과 7게임을 승리로 장식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 단식에선 간판 장우진(세계 21위ㄱ세아)이 같은 한국 선수끼리 8강 대결에서 '맏형' 이상수(세계 28위ㄱ삼성생명)를 4-1(11-8 8-11 11-8 11-8 11-5)로 돌려세우고 4강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