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는 연장 접전 끝 LAD 승리
샌프란시스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19번째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연장 승부 끝에 웃었다. 김혜성(26)은 교체로 들어가 무안타다.
이정후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다저스와 3언젼 마지막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 기록했다.
이 1안타가 2루타다. 2회말과 5회말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상대는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초구 스트라이크를 봤고, 2구는 볼이다. 3구째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결과는 우측 2루타다. 2021년 도쿄 올림픽 한일전이 떠오르는 안타. 당시에도 우월 2루타를 때린 바 있다. 다음 케이시 슈미트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추가 진루는 없었다.
9회말 루이스 마토스 동점 투런포가 터지며 2-2가 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다시 타석에 섰다. 태너 스캇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멀티 출루 성공이다. 이번에도 진루는 없었다.
이날 성적을 더해 이정후는 올시즌 92경기, 타율 0.249, 6홈런 40타점 49득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403, OPS 0.720을 기록하게 됐다. 페이스가 어느 정도 살아나기는 했지만, 아직 수치는 아쉽다.
다저스 김혜성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7회초 미겔 로하스 대타로 투입됐다. 삼진과 땅볼로 2타수 무안타다. 올시즌 48경기,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464, OPS 0.842가 됐다.
경기는 다저스가 5-2로 이겼다. 2연승이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도 2승1패로 마쳤다. 기분 좋게 전반기를 끝냈다. 4회초 프레디 프리먼 적시 2루타, 5회초 로하스 솔로포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9회말 마토스에게 동점 홈런을 주면서 연장으로 향했다.
11회초 1,2루에서 프리먼이 중견수와 우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를 때려 3-2로 앞섰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가 잇달아 적시타를 쳐 5-2로 달아났다. 11회말 실점 없이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7이닝 3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선보였다. 불펜이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9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6이닝 3안타 2볼넷 6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일궜다. 패전투수가 될 뻔했으나 타선 덕분에 승패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