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 있던 신부 정체 밝혀져…윤정수 “과도한 관심에 그녀 괴로워해”

‘비 연정훈 고우림’까지 ‘4대 도둑’ 언급에 “그들은 대도, 나는 의적”

“스드메인지 수두룩인지”…결혼 준비 과정 솔직 토로

개그맨 윤정수(53)의 아내는 ‘광저우 여신’ 원자현(41)이었다.

2일 연예계에 따르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윤정수의 연인은 원자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윤정수가 11월 결혼 계획을 발표하자, 배우자의 신상으로 ‘12세 연하 필라테스 업계 종사자’라고만 알려졌는데, 그 정체가 원자현이었던 사실이 이날 드러났다.

윤정수는 원자현과의 결혼 소식이 밝혀진 이날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서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외로움에 절규하고 고통받았는데, 이제는 반쪽을 만났다.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방송에서 ‘원자현’이라는 실명을 꺼내지는 않았으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따로 부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윤정수는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나의 그녀가 괴로워하고 있다”고 너스레 떨며 “관심이 적당히 올 때는 좋고, 많이 올 때는 힘들고, 아무도 안 찾을 때는 섭섭한 게 사람의 마음이다. 축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블 디제이 남창희(43)가 “4대 도둑이 됐다. 비, 연정훈, 고우림, 윤정수”라고 하자 윤정수는 민망해하며 “세 명은 대도고, 저는 의적”이라며 겸연쩍어 했다. 그러면서도 ‘미녀와 야수’라는 청취자의 의견에는 “그 말은 맞다”고 인정하며 원자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정수와 원자현의 러브 스토리는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윤정수는 “다음주 방송에 공개된다. 외모와 음성 정도 나올 것”이라며 “좋은 댓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윤정수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혼인신고 영상에는 악플이 1000개 가까이 달렸다고도 토로했다. 윤정수는 “혼인신고를 왜 저 혼자 하러 갔냐고 하더라”며 “아내 될 분은 수업이 많은 날이었다. 아내가 만들어 준 서류를 가지고 갔던 것뿐이다. 같이 갔으면 같이 갔다고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과도한 관심은 부부싸움을 일으킨다”고 농담했다.

결혼을 준비하며 겪은 속내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윤정수는 “돈 얼마나 드는지 아시지 않느냐. 끔찍하다. ‘스드메’인지 ‘수두룩’인지, 아주 미치겠다”면서 “톱스타들은 어디서 벌어서 융통하겠지만, 저희 같은 서민 연예인들은 협찬 한, 두 개 들어온다. 메인이 밥값인데 그게 협찬이 들어오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싹 클리닝이 되지 않았느냐”라고 과거에 파산을 겪었던 아픔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원자현은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MBC 스포츠 리포터로 활약하며 남다른 비주얼로 인기 끌며 ‘광저우 여신’으로 불렸다. 이후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을 섭렵하다가 최근에는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원자현은 개인 SNS에 “로마의 휴일. 그리고 이어진 시칠리아의 휴일. 오빠랑 시칠리아 넘어가면서 너무나 신나고 설레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 시칠리아에서의 꿈만 같았던 5박 6일”이라며 “너무너무 행복했던 이 순간들이 우리 두 사람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기를”이라고 적고 유럽 여행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윤정수와의 여행으로 추측하며 결혼 축하 댓글을 남기고 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