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호주)가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스콧은 28일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09만 8000달러.
스콧이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5월 말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21개월 만이다. 투어 통산 12승째다.
특히 스콧은 롱퍼터가 아닌 일반 퍼터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스콧은 2011년부터 롱퍼터를 써왔다. 롱퍼터는 그립의 한쪽 끝을 가슴 부분에 고정해 시계추 원리를 이용, 공을 똑바로 보내기 쉬운 장점이 있다. 롱퍼터를 쓰는 대표적인 선수였던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2014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롱퍼터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논란이 일면서 이 장비는 올해 1월1일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스콧도 롱퍼터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3라운드까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공동 선두였던 스콧은 이날도 10번 홀(파4)까지 가르시아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으면서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12번 홀(파4)에서는 스콧이 두 번째 샷을 홀 2피트 거리에 붙여 2타 차로 달아났다. 14번 홀(파4)에서 가르시아가 버디로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16, 17번 홀 연속 보기로 승부의 무게 추가 스콧 쪽으로 기울었다.
2타 차에서 시작한 18번 홀(파5)에서 가르시아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역전 우승의 희망도 함께 날아갔다.
스콧이 일반 퍼터로 우승한 것은 유러피언 투어 대회였던 2010년 11월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가르시아는 마지막 홀 버디를 기록했으나 합계 8언더파 272타로 1타 차 2위에 머물렀다.
강성훈(29)이 1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내면서 공동 10위에 올라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