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뱅' 박병호(30)가 또 하나의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27일 타겟 필드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6으로 뒤지던 6회 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끝내 추가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아쉽게 5-6으로 패해 3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밀워키 브루워스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린 뒤 5경기, 8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클리블랜드의 선발 조시 톰린의 초구 85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뒤 기둥을 때렸다. 비거리는 441피트.
이 홈런으로 톰린은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박병호는 이에 앞서 1-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우측 희생 플라이를 쳐 3루 주자 조 마우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희생 플라이.
박병호는 3-2으로 앞선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홈런을 친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이었던 7회말 2사 만루에서는 잭 매캘리스터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삼켰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41로 소폭 상승했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빅리그 데뷔 후 14개의 안타 중 9개가 장타로 기록했다. 홈런이 5개에 2루타가 4개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이날까지 치른 22게임 중 17게임에 출전했다.
미네소타 구단에서 개막 후 17게임에서 홈런 5개를 친 선수는 지금까지 박병호와 1968년에 게리 가에티, 1982년 그렉 네틀스 등 단 3명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