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7)이 통산 3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허미정은 28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허미정은 유소연(26), 지은희(30), 제리나 필러 등 3명의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점령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허미정은 15번 홀(파4)부터 후반 첫 번째홀인 1번 홀(파4)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급상승세를 탔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8번 홀(파4)에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면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허미정은 경기 후 "오늘은 샷도 별로였고, 어드레스도 편하지 않았는데 퍼팅이 정말 좋았다"며 "퍼팅 덕분에 5개홀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고, 1라운드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아빠가 즐기면서 치라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래도 오늘은 캐디와 함께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우승하며 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인 공동 5위에 입상하며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쏘아 올린 유소연은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지은희는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내려 앉은 게 아쉬웠다.
양희영(27)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서 시즌 두 번째 컷 오프를 당했던 김세영(23)도 공동 5위에 랭크되며 시즌 2승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생애 첫 승에 도전중인 제니 신(24)도 양희영, 김세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첫날 공동 5위내에 한인선수는 무려 6명이나 됐다. 전인지(22)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