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김현수는 28일 오리올파크에서 2016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8회말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팀이 10-2로 앞서 여유있었던 상황.
1사 1루 상황에서 3번 타자 크리스 데이브스 타석 때 교체투입된 김현수는 상대 불펜 투수 다니엘 웹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시속 9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쳐 만든 안타였다.
김현수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휘어져 나가는 웹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결장에도 김현수가 타격감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하지만 1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볼티모어는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결국 10-2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5경기 만에 대타로 나와 기술적으로 안타를 치면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대타로 주로 나오고 있지만, 타율이 엄청나다.
김현수는 이 안타로 시즌 타율이 무려 0.545(11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물론, 타수가 적기 때문에 5할이 넘는 타율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대타로라도 나올 때마다 정확하게 잘 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당장 대타 요원이 필요할 경우 김현수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볼티모어는 매니 마차도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 활약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김현수의 외야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는 이날 톱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0-3으로 졌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이날 모두 이동일이어서 경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