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12위)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2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캉탱 알리스(프랑스·154위)에 0-3(1-6 4-6 4-6)으로 완패했다.
1세트 시작 후 네 게임을 내리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한 정현은 이후 2,3세트에서도 이렇다 할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졌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처음 진출한 정현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유일하게 2회전에 올랐을 뿐, 2015년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정현은 자력으로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남은 것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와일드카드가 유일해졌다.
세계 랭킹 2위 앤디 머레이(영국)는 탈락 위기에서 힘겹게 벗어났다. 전날 라덱 스테파넥(체코·128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던 머리는 결국 3-2(3-6 3-6 6-0 6-3 7-5)로 역전승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은 1회전에서 샘 그로스(호주·100위)를 3-0(6-1 6-1 6-1)으로 완파하고 6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루옌쉰(대만·95위)을 3-0(6-4 6-1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1위)가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77위)를 42분만에 2-0(6-2 6-0)으로 셧아웃시키고 기분좋게 1회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빅토리아 아자란카(벨라루스·5위)는 카린 크나프(이탈리아·118위)와의 1회전 3세트 도중 무릎 통증으로 기권했다.
또 호주오픈 챔피언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3위)도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58위)에 1-2(2-6 6-3 3-6)으로 패해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