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슬라이딩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를 부상의 늪에 빠뜨렸던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의 복귀에 대해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피츠버그와 시카고 컵스는 17일부터 리글리 필드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르는데 이를 앞두고 ESPN과 인터뷰를 한 코글란은 "강정호가 건강한 것, 복귀한 것을 봤다. 내 생각에 이는 그에게, 팀에, 그리고 그의 조국에 대단한 일이다. 그가 돌아와 팀에 공헌하는 것에 대해 그 이상 기쁠 수 없다"고 말했다.
코글란은 지난해 9월17일 PNC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병살을 막기 위해 지나치게 거친 2루 슬라이딩을 하다 강정호의 무릎과 정강이를 크게 다치게 했던 장본인. 강정호는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달 복귀했다.
코글란은 지난 2월 오클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컵스를 떠났으나 지난 9일 오클랜드와 재트레이드 끝에 컵스로 복귀했다.
그는 당시 슬라이딩에 대해 "나는 올드 스쿨이다. 그와 같이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렇게 배우고 자랐다"고 말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2루 슬라이딩 룰에 대한 개정된 데 대해서도 "규정 변경이 몇몇 좋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코글란은 이번 시리즈 도중 강정호를 따로 만나 사과할 계획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강정호를 잘 모른다. 평소와 다른 어떤 일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