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트리오'가 나란히 안타를 뽑아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그중에서도 이대호가 가장 큰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16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자신의 빅리그 첫 2루타를 포함, 3타수 2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려 팀의 6-4 승리에 한몫 단단히 했다. 여기에 볼넷 1개도 추가해 3차례 출루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98(114타수 34안타)로 올랐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삼진 3개씩을 당해 주춤했던 이대호의 방망이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 1회 2사 1, 2루의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왼손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95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대호는 3-2로 앞선 4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가튼의 바깥쪽 높은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우측선상 안쪽 깊은 곳에 떨어뜨렸다.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이대호는 2루까지 뛰어 자신의 첫 2루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6회엔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애덤 린드와 교체됐다.
박병호는 타겟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이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5경기 18타수 만에 무안타 행진을 끊었다. 그는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말 1사 1루에서 양키스 왼손 선발 C.C. 사바시아의 82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며 시즌 4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04로 살짝 올랐다. 하지만 팀은 1-4로 역전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강정호는 시티필드에서 치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82로 소폭 하락했다. 강정호는 3-6으로 뒤진 9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츠의 불펜 투수 애디슨 리드의 3구째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강정호는 존 제이소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피츠버그는 4-6으로 패했고,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2(110타수 31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이동일로 경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