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23)이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9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세영은 시즌 2승,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모두 역전 우승이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빨간 바지를 입고 나온 김세영은 18번 홀(파4)에서 진행 된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컵 2.5피트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고, 사간다는 티샷부터 러프를 전전하다 보기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5승을 올렸는데 이중 3승을 플레이오프 끝에 차지한 우승이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5위로 2위 박인비(28)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 자리를 지킨 김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8월 리우 올림픽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2015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이날 샷과 숏 게임 그리고 퍼트에서 흠 잡을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파5 홀에서 장기인 장타를 최대한 살렸다. 4개의 파5홀 중 3개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22)는 1타 차 공동 선두로 경기에 나서 데뷔 첫 우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퍼트 부진으로 인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올 시즌 여섯 번째 '톱10'에 들었다.
시즌 2승에 도전했던 렉시 톰슨은 김세영의 상승세에 기가 눌린 듯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