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제116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심리적 중압감을 극복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내 첫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했다.
존슨은 19일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인근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219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이 대회 아홉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10승째.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홀에서 3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빼는 바람에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몰고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존슨은 이날 작년의 악몽을 떨쳐내고 정상에 올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존슨은 이날 5번 홀(파4) 그린에서 퍼트를 하려는 순간 볼이 움직여 1벌 타를 경기를 마친 후 경기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았으나 우승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세계랭킹 6위인 존슨은 2008년 PGA 투어에 데뷔했고, 데뷔 첫 해부터 매년 1승씩을 올렸고, 2010년에는 2승을 기록했다.
짐 퓨릭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1언더파 279타를 쳐 스콧 피어시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들 4명이 전부다.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선 셰인 로리(잉글랜드)는 버디는 1개를 잡는데 그친 반면 보기를 무려 7개를 범해 6오버파 7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쳐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타를 잃어 2오버파 282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반면, 세계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는 버디 2개,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5타를 잃는 부진을 보여 9오버파 289타로 공동 37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케빈 나(33)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합계 1오버파 281타를 기록, 7위에 올라 코리안 브라더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내년 대회 출전도 보장받았다.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강성훈(29)은 이날 공동 12위로 출발 '톱10' 진입을 노렸지만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4타를 잃어 6오버파 286타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안병훈(25)은 샷에서 기복을 보이며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7오버파 287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제임스 한(35)은 합계 11오버파 201타로 공동 49위, 대니 리(25)는 합계 14오버파 294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