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이번엔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재활 등판에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아 브랜던 맥카시가 22일, 류현진이 23일 각각 트리플 A 경기에서 재활 등판에 나서는 일정을 확인해줬다.
트리플A 등판은 재활이 막바지 단계에 왔다는 걸 의미한다. 이날 피칭을 소화한 뒤 통증이 없으면 복귀 시점이 구체적으로 잡힐 전망이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는 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 상대한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상위 싱글 A 랜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 등판 일정 재개 이후 두 번째 등판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4이닝 60구를 소화했다. 재활 등판 일정 중 처음으로 5일 휴식 뒤 갖는 이번 등판은 5이닝 투구가 목표다. 투구 수는 75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등판에서는 구속이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데 이는 로버츠 감독이 전날 "직구 스피드가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평균 시속이 88마일까지는 돼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로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몸 상태에 예의주시해야 한다. 지난해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린 그는 지난달 막판 어깨 통증이 재발한 아찔한 기억이 있다.
5월 들어 4차례 불펜 피칭과 2차례 라이브 피칭을 한 류현진은 5월15일부터 재활 등판을 했는데, 3번째 등판인 5월25일 투구 이후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 직구가 90마일까지 찍힌 터라 모두 빅리그 복귀를 점쳤지만, 재활 과정이 뒷걸음질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