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가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8)와의 한일 투타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29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3으로 상승했다. 최근 방망이가 화끈하게 달아오른 추신수는 이날 다나카와 상대해 3타수 2안타를 쳐 다나카와의 통산 맞대결에서 6타수 4안타(타율 0.667)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다나카의 싱커에 속아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3회 초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90마일의 속도로 들어오던 초구 싱커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싹쓸이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5번째 득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4회에도 다나카의 시속 8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나카는 6이닝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텍사스는 7-3로 앞서다 9회말 6점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7-9 역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와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결에서는 강정호가 웃었다.
강정호는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7을 유지했다.
반면,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시즌 타율이 0.284로 살짝 떨어졌다. 경기에서도 강정호의 피츠버그가 8-1로 이대호의 시애틀을 눌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 2볼넷 2탈삼진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체슬러 커스버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두 번째 타자 대타 브렛 아이버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제로드 다이슨 타석에서 오승환이 1루 견제 실책을 범해 커스버트가 3루까지 진루했다. 다이슨을 고의 4구로 내보낸 오승환은 윗 메리필드를 평범한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맷 카펜터가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1실점했다.
이후 오승환은 두 타자를 삼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실점은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2회 1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한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각각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6-9로 졌고, 볼티모어는 12-6으로 크게 이기며 7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