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7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지난 4일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피지를 8-0으로 대파한 한국은 이로써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지켰다. 이날 멕시코가 피지를 5-1로 꺾어 1승1무(승점 4)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이 앞섰다. 독일은 2무(승점 2)로 3위, 피지가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C조의 8강 진출팀은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나게 됐다. 10일 낮 12시 두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한국은 멕시코와, 독일은 피지와 격돌한다. 한국은 비기기만해도 8강에 진출한다. 독일은 피지전이 남아 느긋하다. 반면, 멕시코에 패할 경우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
한국은 이날 독일과의 경기서 다 잡았던 승리를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아쉽게 놓쳤다.
한국과 독일은 초반 탐색전이 마친 뒤 중반이 되면서 치열한 중원 싸움을 전개했다. 전방 압박을 내세운 독일과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한국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이 역습을 주도하면서 독일을 압박했다. 하지만 독일도 한국의 공격을 차단한 뒤 마이어, 스벤 벤더, 나브리를 앞세운 역습으로 맞불을 놓았다.
선취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권창훈이 독일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세트피스에 가담한 정승현이 문전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 명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볼을 떨궜고, 이를 문전 오른쪽에 서있던 황희찬이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침착하게 왼쪽 골포스트 구석 방향으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독일도 넋 놓고 있지 않았다. 전반 33분 나브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었다. 
후반들어 독일이 먼저 골을 뽑았다. 후반 10분 독일의 젤케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한국은 '독일통'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2분, 손흥민은 수비수 두 명의 마크를 뿌리치고 문전 왼쪽으로 돌파해 전진한 뒤 독일 골키퍼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왼발슛을 시도해 골네트를 갈랐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한국의 신태용 감독은 후반 30분 석현준(포르투), 후반 36분 류승우(레버쿠젠)를 그라운드로 투입했고, 후반 42분 석현준이 이슬찬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그대로 받아 차 독일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국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7분 아크 왼쪽에서 맞은 프리킥 위기 상황에서 나브리의 오른발 슛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 사상 처음으로 2경기만에 결정지을 수 있었던 8강행을 뒤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