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짝수 해임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일깨워줬다.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범가너가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디비전 시리즈로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매디슨 범가너가 무실점 역투를 펼친 데다 코너 길라스피가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려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7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5전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한다.
역시 가을 남자 범가너가 틀림없었다.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 중 포스트 시즌에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는 범가너는 이날도 완벽한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범가너는 이날 메츠를 맞아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고, 삼진 6개를 잡아냈다.
범가너는 짝수해인 2년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그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었다.
이날 승리 포함, 범가너는 포스트 시즌에서만 8승(3패 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포스트 시즌 평균 자책점은 1.94. 뿐만 아니라 범가너는 포스트 시즌 23이닝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고, 포스트 시즌에서만 완봉승을 3차례나 기록했다.
범가너와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완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범가너 못지 않게 신더가드도 7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위력투를 선보이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양 팀 투수들의 위력투에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0의 균형을 9회 초 의외의 선수가 깼다.
8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길라스피였다. 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에두아드로 누네즈를 대신해 이날 경기에 나섰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 시즌은 이 경기가 생애 첫 경기.
9회 초 샌프란시스코는 첫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가 메츠의 세 번째 투수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앙헬 파간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1사 후 조 패닉은 볼넷을 골라 나가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길라스피가 타석에 들어서 파밀리아의 3구째 95.6마일짜리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대타와 불펜 투입을 준비하던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은 길라스피의 홈런이 터지자 범가너를 교체하지 않고 9회 말 마운드에 올렸고, 범가너는 3명의 타자를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