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애초 우려와 달리 선발 출전했지만 방망이는 침묵했다. 팀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10으로 완패, 1차전을 허무하게 내줬다.
추신수는 6일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벌어진 2016~17시즌 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1차전에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추신수는 3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 6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모두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체인지업에 당했다. 추신수는 0-10으로 끌려가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선 1루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앨비스 앤드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신수의 포스트 시즌 통산 4번째 타점이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 콜 해멀스가 경기 초반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텍사스 타선은 토론토 선발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드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에스트라다가 8.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해멀스는 3.1이닝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3회 초 2사 2루에서 토론토의 조시 도널슨이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곧바로 호세 바티스타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3타점 3루타까지 작렬하며 5-0으로 앞서갔다.
4회 초 멜빈 업튼 주니어의 솔로 홈런과 도널슨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토론토는 7-0으로 맞은 9회 초 바티스타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또 다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프로그래시브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서 5-4로 승리하며 먼저 1승을 챙겼다.
1-2로 뒤지던 클리블랜드는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9번 포수 로베르토 페레스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1사 후 2번 제이슨 킵니스가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3번 프란시스코 린도어까지 백투백 홈런을 작렬시킨 클리블랜드는 한 이닝에서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에게 3홈런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보스턴은 5회 초 샌디 레온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클리블랜드는 5회 말 곧바로 킵니스가 적시타를 치며 달아났다. 보스턴은 8회 초 브록 홀트의 솔로포로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텍사스-토론토, 클리블랜드-보스턴의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7일 열린다. 7일에는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도 시작돼 워싱턴 내셔널스-LA 다저스, 시카고 컵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