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팀에서 기대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LA 타임즈는 14일 다저스의 2017시즌 투수진을 전망하면서 재활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에게 기대를 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에는 완벽한 투수였다. 하지만 2015년 한 번도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적이 없었고, 지난시즌에는 단 한 차례 등판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80마일대 중반에 머물렀다"며 여전히 색안경을 벗지 않은 채 그를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다저스로서는 그가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상태임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 어떠한 기대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SB네이션도 최근 LA 타임즈와 마찬가지로 "류현진이 예전 모습으로 공을 던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지난해 자신감을 내비치며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실망스러운 1경기만을 치른 후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의 건강상태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100% 이상의 몸상태다. 빅리그 진출 첫 해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또 애리조나에서 그의 피칭을 본 다른 선수들도 한결 같이 류현진에 완벽해졌다고 전했지만 아직까지는 그에 대한 불신이 깨끗히 씻어지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최근 스프링 캠프에서 가진 불펜 피칭에서 구속 86마일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직구 구속이 최소 90마일 이상은 무리없이 나와야 팀에 믿음을 줄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이 자신의 말대로 데뷔해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 모든 것이 스프링 캠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