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골프대회인 US오픈 챔피언십이 오는 15일 개막한다.

1895년 시작된 US오픈은 올해로 117회를 맞았다. 올 대회의 개최지는 지금까지 한번도 US오픈을 개최한 적이 없는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00만 달러가 인상됐다. 우승상금도 180만 달러에서 216만달러로 증액됐다.

올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의 2년 연속 우승 여부다.

지난해 존슨은 US오픈에서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며 PGA에서 "존슨 시대"를 연 시발점이 됐었다.

우승 과정도 평탄치 않았다. 존슨은 마지막 라운드 5번 홀에서 퍼팅에 앞서 공이 움직였고, 이 부분에 대해 2벌타를 받았다. 존슨은 경기 도중 벌타 가능성을 전해들었기 때문에 집중력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담대하게 이겨내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골프규칙까지 개정됐다.

이 대회 우승으로 탄력을 받은 존슨은 WGC(월드 골프 챔피언십)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BMW 챔피언십까지 굵직한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이 상승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져 이미 3승을 거뒀고, 세계랭킹도 17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US오픈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6명이 전부다. 가장 최근의 2연패는 1988년과 89년 대회를 제패한 커티스 스트레인지다. 타이거 우즈도 US오픈에서는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존슨의 2년 연속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선수로는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와 5위 조던 스피스가 꼽히고 있다.

매킬로이는 2011년 대회서 우승한 바 있고,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2015년 대회 챔피언인 스피스도 언제든 우승이 가능한 선수이고 이밖에 올 시즌 초반 두각을 나타낸 저스틴 토마스, 존 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비롯해 헨릭 스텐손(스웨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한인 선수는 모두 6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베테랑 케빈 나를 비롯, 일본 및 아시아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는 김찬, 그리고 김시우, 안병훈, 왕정훈, 김민휘 등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