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페인(70)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이 퇴임한다.

페인 회장은 23일 "10월 16일 자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해마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클럽이다.

2006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에 취임한 페인 회장은 1933년 창설 이후 남성들만 회원으로 받기로 유명했던 오거스타 내셔널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 가입을 승인한 바 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페인 회장은 또 보호자와 동반하는 어린이들에게 마스터스 무료입장 혜택을 주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마스터스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등 골프 저변 확대에도 힘썼다는 평을 들었다.

페인 회장 후임으로는 프레드 리들리(65) 전 미국골프협회(USGA) 회장이 선임됐다. 후임 회장인 리들리는 2011년부터 마스터스 경기위원장으로 일해왔다. 제7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리들리 회장은 마스터스에 선수로 출전한 경력이 있는 첫 회장이다. 그는 1976년부터 3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