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2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닦뜨렸다.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 결승에서 1위 시나 할렙(루마니아)과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대결을 벌이게 된 것.

할레프는 2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16위)를 2-1(6-3 4-6 9-7)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벌어진 또 다른 4강에서는 워즈니아키가 엘리스 메르텐스(벨기에·37위)를 2-0(6-3 7-6<7-2>)으로 꺾었다.

이들은 27일 새벽(서부시간) 최종 승부를 갖는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세계 랭킹 1, 2위이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공통점이 있다.

시나 할렙. AP자료

워즈니아키도 세계 랭킹 1위였던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메이저 우승이 없는 1위'라며 평가절하됐다.

따라서 둘의 맞대결에서 한 쪽은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게 되겠지만, 패하는 선수는 계속 메이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이번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다.

할렙은 2014년과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워즈니아키는 2009년과 2014년 US오픈 결승까지 오른 것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른다.

할렙과 워즈니아키의 상대 전적은 워즈니아키가 4승 2패로 앞서 있다.

한편, 남자 단식 4강전에서는 마린 칠리치가 카일 에드먼드(영국·49위)를 3-0(6-2 7-6<7-4> 6-2)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2014년 US오픈 챔피언인 칠리치는 이로써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칠리치는 정현(58위)-로저 페더러(스위스·2위) 경기 승자와 28일 새벽 대망의 결승에서 맞붙는다.

칠리치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14년 US오픈과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는 페더러에게 져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