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힙합곡 '평창유감'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0일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평창유감'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논란이 일고 있다.

'평창유감'은 '벌레소년'이란 이름의 네티즌이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 곡으로 "대체 왜 북한한테 쩔쩔 매냐", "평양 올림픽 싫다", "역사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 등의 정부 비판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평창유감'은 유튜브에서 약 18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와 "듣기 거북하다"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앞서 '벌레소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일베충이다', '일베를 해' 등의 곡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나는 일베충이다'라는 노래에는 "꿈 잃은 아이 눈엔 지겹기만 한 노란 리본", "촛불 든 광기의 마녀 사냥꾼"이라는 노래 가사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물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feat. MC 무현, 엔젤두환'을 붙이며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벌레소년은 '일베를 해'를 통해 "국민들이 누릴 자유를 간섭? 니희들 맘대로 간섭하는 게 자유 민주주의 같아?"라고 말했다.

또 벌레소년은 '미래도'에서는 "내 아비들이 만든 불공평한 세상에 이제까지 부모가 살았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너에게 대물림돼"라는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다.

벌레소년은 이외에도 '종북의 시대', 'NL의 몰락', '원숭이 폭등', '18이 뭐야', '그대는 1000% 김치녀' 등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평창유감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하고 대립하면 뭐라고 하고 평화 기조 보이면 퍼준다고 뭐라고 하고…어느 장단에 맞춰", "애국심을 가지고 30년 만의 올림픽 일단 지켜보는 자세 가지면 안 되나", "일베라는 소리에 걸렀다", "선동질이다", "왜 자꾸 스포츠에 정치를 대입시키냐"등 해당 내용을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진짜 구구절절 옳은 말뿐", "아직도 이런 비판 정신이", "시원하다", "정곡을 찌르네", "가사가 와닿는다", "표현의 자유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이게 나라냐? 잘 만들었다"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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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도준석기자pado@seoul.co.kr,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