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아니 트레블도 가능하다.

바르셀로나가 8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7~18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2차전서 2-0으로 승리했다. 필리페 쿠티뉴와 이반 라키티치가 연속골을 넣으며 원정에서 여유롭게 승자가 됐다. 1, 2차전 합계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더블 달성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라리가 1위에 올라 있다. 독주 체제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9점이나 된다. 아직 16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역전이 쉽지 않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패한 적이 없다. 22경기서 18승 4무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4위로 추락하면서 견제할 팀이 실종됐다.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금의 바르셀로나에게 더블은 무난한 과제다. 코파 델 레이 결승 상대가 세비야다. 약팀은 아니지만 리그 6위이고, 한 수 아래 팀이다. 2015~16시즌 이후 2년 만에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동시 우승이 유력하다.

한 발 더 나아가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에 도전한다. 이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일정이 재개된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첼시와 16강 1차전을 치른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팀이다. 여러모로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리그를 상대적으로 더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주요 선수들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2위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챔피언스 리그에 힘을 쏟을 수 있다. 16강은 물론이고 향후에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이 익숙하다. 2008~09, 2014~15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최근 10년 사이에 두 번이나 한 시즌 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얻은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하나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모든 상황에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