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세요]

IOC, 상위 8위까지 성적 증명 '디플로마'전달
"수료 의미"…선수전원엔 참가 증서·기념메달


올림픽에 출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경기를 마치고 1~3위를 차지한 선수들은 금·은·동메달을 받는다. 그렇다면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놓친 나머지 선수들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야 하는 걸까.

아니다. 상위 8위까지의 선수들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발급하는 '졸업장'(diploma·사진)을 받아간다. 종이로 된 증서에 선수 이름과 종목 성적, IOC 위원장과 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서명이 담겨 있다. 올림픽을 수료했다는 의미로 주는 일종의 성적 증명서다. 모양은 대회마다 다르다. 메달과 마찬가지로 조직위가 사전에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IO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근대 올림픽의 시초인 1896년 아테네올림픽 당시엔 디플로마가 없었다. 금·은·동메달만 있었다. 졸업장이 처음 등장한 건 1948년 런던올림픽 때였다. 올림픽 성적을 증명할 '서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상위 6위까지만 주다가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부터 7·8위에게도 발급했다. 과거엔 대회가 다 끝난 뒤에 우편으로 전달했지만, 요즘은 경기 다음 날 바로 출력해서 선수촌에서 준다.

이 외에도 모든 참가 선수는 참가 증서(certificate)와 기념 메달을 받는다. 이 증서에는 '올림픽에 참가해 기여했다'는 내용의 문구만 들어있고, 이름·성적 등은 담기지 않는다.

선수단뿐 아니라 조직위 직원과 자원봉사자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올림픽 기념품인 셈이다. 증서와 메달은 1896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