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널 볼 수 없겠지” 21년전 이말을 남기고 우리 곁은 잠시 떠났던 솔리드가 돌아왔다.

솔리드(김조한, 이준, 정재윤)가 22일 0시 새 앨범 ‘Into the Light’를 공개한다. 솔리드의 신곡은 지난1997년 발표한 4집 ‘Solidate’ 이후 21년만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앨범 발매에 앞서 21일 기자회견에 나선 솔리드 이준은 “너무 떨린다. 아직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떨리면서 들뜨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조한도 “여러분도 저희를 기다렸지만 저도 21년을 기다렸다. 너무 행복해 잠이 안왔다”고 입을 모았다.

솔리드는 기존의 히트곡이 아니라 2018년 새로운 음악으로 대중앞에 돌아왔다. 김조한은 “솔리드를 생각하면 힙합과 R&B를 생각하는데 당시에도 많은 음악이 담겨있었다. 이번에도 퓨처 레트로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정재윤도 “90년대 나왔을때 음악이 앞서 있다고 했다. 지금도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리드는 오래간만에 활동인만큼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와 ‘내일의 기억 Memento’을 더블 타이틀로 내세웠다. 정재윤은 “‘인투 더 라이트’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이자 타이틀이기도 하다. 콘크리트 같은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 긍정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 달리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김조한은 “‘내일의 기억 Memento’은 이번 컴백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곡이다. 솔리드하면 발라드를 많이 생각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생각하면서 나온 첫 곡이다. 첫 출발이 중요한데 바로 이 곡이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정재윤은 “무대로 돌아가는 아련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솔리드의 대표곡 ‘천생연분’을 컴플렉스트로 장르로 리믹스한 버전이 실리기도 했다. 김조한은 “나름대로 많은 의미가 있다. ‘천생연분’은 우리가 활동 하지 않을때 뜬 곡이기도 하다. 2018년 ‘천생연분’은 어떨까 생각했다. 리메이크해서 새롭고 감성적이면서 더 신나게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21년만에 다시 완전체로 돌아온 솔리드는 21년전 해체의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김조한은 “준비 없이 활동을 4년을 했다. 녹음실에서 9~10개월 살면서 바쁘게 살았다. 각자의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조금 쉰다고 했는데 그것이 21년이 됐다. 우리는 해체인줄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준은 “이미 활동전 부모님과 대학교를 졸업을 약속했다. 잠시 쉬려고 미국에 돌아가 졸업을 했는데 새로운 기회도 생기고 사업도 하고 결혼도 했다, 아이들도 낳게 됐는데 세월이 20여년이 지났다”고 알렸다. 정재윤도 “20년 동안 프로듀서를 하면서 계속 음악을 하고 있었다. 셋이 오디션에서 만난 관계가 아니라 어릴 적부터 항상 친했던 친구다. 각자 활동하면서 기회가 되면 솔리드를 하자고 했는데 21년이 지났다”고 전했다.

다시 만난 계기에 대해 김조한은 “솔리드가 다시 뭉친다는 소문이 있었다. 우리끼리 이야기도 해봤다. 1년 반 정도전에 셋과 제일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우리 셋이 들러리를 했다. 셋 다 같은 옷을 입고 ‘천생연분’을 불렀는데 무대가 재밌었고 그후로 조금씩 맞춰갔다”고 했다. 이어 “컴백 가수가 많은데 방송으로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새로운 음악으로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었다. ‘서태지와 아이들’도 다시 결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1년만에 돌아온 솔리드는 5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단독 콘서트 ‘Into the Light’를 진행한다. 이번 활동이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계획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김조한은 “방송에도 나오지만 이번에는 음반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마쳤고 먼저 음악을 들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앞으로 활동은 해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각자 스케줄도 있고 좋은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정재윤도 “앞으로 음원을 많이 만들면서 여러가지 활동을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은 “앞으로 계속 하고 싶고 열심히 할 예정이다 공연을 목표로 보고서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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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