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과 함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트레이드로 합류하자마자 불펜진에 안정을 가져온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6)을 향해 감독과 동료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지난달 26일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6연속경기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에서 활약했던 지난달 6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14연속경기 무실점으로 트레이드로 큰 변화를 겪었음에도 흔들림이 없다.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선 연장 11회 말에 등판해 콜로라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 6일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셋업맨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은 지난 6일 지역언론 덴버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우리 팀에 정말 잘 왔다. 중요한 이닝을 책임지고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오승환이 타자를 잡을 줄 아는 투수인 게 좋다"면서 "오승환은 자신있게 자신의 네 가지 구종을 활용한다. 우리 팀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곤잘레스도 오승환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는 "원정 시리즈서 우리 선수들이 고전할 때 오승환이 반전을 일으켰다. 우리 팀 모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와 활약을 보여줬다"고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려 연패를 끊은 순간을 강조했다.
현재 오승환은 홈구장 쿠어스필드 근처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 구기환씨와 함께 호텔에서 생활하며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주변을 정리하기 바쁜 상황이지만 오승환의 첫 번째 목표 또한 콜로라도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다. 오승환은 덴버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야구는 세계 공용어다. 우리는 항상 승리하기 위해 야구장에 나온다"며 "우리 모두 같은 정신과 목표를 갖고 있다면 보다 쉽게 승리할 수 있다. 나 또한 볼카운트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해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콜로라도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