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휘청거리고 있다.
다저스는 22일 끝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레이스에서 점점 더 밀려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15경기에서 5승10패의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8월 들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4연전에서는 1승3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는 1승2패를 기록하며 루징 시리즈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일 다저스는 63승51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1위였다.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서부지구 3위로 밀려났다. 22일 현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는 4.5게임, 2위 콜로라도 로키스에게도 3게임 뒤져 있다.
각 지구 1위팀을 제외하고 가을 야구에 참가할 수 있는 2장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다저스는 3.5게임 뒤진 5위에 머물러 있어 자칫 플레이오프 나서지도 못하는 처지가 될 우려도 낳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주말 지구 최하위인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을 포함해 모두 34게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지만 애리조나와 7게임, 콜로라도와 6게임, 세인트루이스와 3게임 등 껄끄러운 상대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에 LA타임스는 23일 "다저스는 지금 '패닉 베이스볼'이다. 광란의 야구, 절망의 야구다. 위험 신호가 켜졌다. 지금 빨간 경고등을 눌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저스는 현재 최강의 선발 라인을 구축해 놓고 있다. 최근 패전의 패턴을 보면 선발은 잘 던져서 리드를 잡고 있지만 불펜들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역전패를 하는 경우가 많다. 22일 경기도 선발 워커 뷸러는 7이닝까지 9탈삼진에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였지만 역전패했다. 7회까지 리드를 하거나 동점 상황에서 불펜이 실점을 해 패한 경우가 최근 최근 14경기에서 8차례나 된다.
불펜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타선도 홈런은 잘 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를 치지 못해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지는 경우가 잦다. 팀 홈런은 내셔널 리그 1위이지만, 득점권에서 OPS는 0.737로 메이저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22일 경기서도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희망을 갖고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희망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