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34)와 대니 리(28)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 더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1타 차 공동 5위로 선전하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케빈 나는 23일 뉴저지주 패라무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랭킹(19위)이 높은 케빈 나는 이날 4번 홀(파4)에서 12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으나 5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져 투온에 실패했고 10피트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케빈 나는 8(파4), 9번 홀(파4)에서 15피트, 20피트의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연속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되살린 뒤 13번 홀(파5) 15피트, 16번 홀(파4)에서는 8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케빈 나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평균 269야드에 불과했으나 그린 적중률 78%로 만회했고, 그린 위에서 다른 선수보다 2.975타의 이득을 얻었을 정도로 안정된 퍼트를 과시했다.
대니 리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14(파4), 15(파3),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먼 거리의 벙커에 빠졌으나 이 벙커샷을 한 번에 컵에 집어 넣어 이글을 기록했다. 공동선두까지 이름을 올렸던 대니 리는 5번 홀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케빈 트웨이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제이미 러브마크, 본 테일러, 션 오헤어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달성한 브룩스 켑카는 4언더파 67타를 쳐 역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존슨은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단독선두의 찬스를 날렸다. 존슨은 17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켑카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스코어 카드에 적었다.
이들 외에도 공동 5위에는 모두 13명이 몰려 남은 라운드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김시우(23)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강성훈(31), 저스틴 토마스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7)이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 존 허(28)와 함께 이븐파 71타로 공동 60위, 마이클 김(25)과 김민휘(26)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80위에 머물렀다.
한편, 개인 통산 80승에 도전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에 그쳐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날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번도 벗어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나쁘지 않았으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