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MONSTER' 류현진(31)이 복귀 3경기 만에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11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8개를 기록하며 2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4-2로 앞선 6회 초 2사 1, 2루에서 페드로 바예스와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7-3으로 승리해 지난 4월 21일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86개에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시즌 4승 1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방어율은 2.27에서 2.38로 조금 올라갔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쳐 시즌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Player Weekend)를 맞아 유니폼에 자신의 별명인 'MONSTER'를 새기고 나선 류현진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첫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윌 마이어스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3번 헌터 렌프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에릭 호스머는 바깥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 1회를 삼진 3개로 처리했다.
2회 초에는 첫 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 해지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과 삼진 2개로 처리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마이어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 공을 푸이그가 더듬는 사이 주자는 3루까지 갔다. 이어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했다. 후속 타자 2명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초에는 2사 후 마누엘 마르고에 빗맞은 내야안타, 투수인 로비 얼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또 한 번 공을 더듬은 푸이그가 3루로 뛰던 주자를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무실점으로 류현진이 막아낸 뒤 5회 말 공격에서 물꼬가 트였다. 포문을 연 것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초구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류현진은 3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우전안타를 쳤다. 류현진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2014년 7월 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1516일 만이다. 이어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을 골라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좌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좌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연속 2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강판시키고 바에스를 구원등판시켰다. 바에스가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6회 말 공격 1사 2,3루에서 다시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달아났다. 터너는 8회말에도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딜런 플로로가 7회와 8회를 막았고 9회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렌프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7-3으로 이겼다.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3위인 다저스는 3연승으로 샌디에고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시즌성적 70승61패로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유지했다.

이환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