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6)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혜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오승환은 27일 에이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8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0.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실점(비자책) 2볼넷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2.41.
그러나 오승환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만난 오타니 쇼헤이에게 단 하나의 볼도 기록하지 않은 채 5구 만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는 1구에 큼지막한 파울볼을 기록한 뒤 2구에 91.7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깊숙히 들어오자 그대로 보냈다. 오승환은 3, 4구가 파울이 된 뒤 빠르지는 않지만 스트라이크 존 왼쪽을 깊숙히 파고드는 90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오타니가 꿈쩍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며 이닝을 종료했다.
이에 앞서 오승환은 팀이 7-6으로 추격당하던 8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와 상대한 오승환은 8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콜 칼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데이빗 플레처에게 유격수 땅볼타구를 이끌어내 이닝을 마치는 듯했지만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어이없게 덕아웃쪽으로 던지는 송구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에게 홈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승환은 오타니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9회 초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7-10으로 패하고 말았다.
에인절스는 6연패에서 탈출했다.
콜로라도는 시즌성적 71승59패가 되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서부지구 선두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0-2로 덜미를 잡혀 시즌성적 72승59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LA 다저스와의 게임차는 2게임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