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1)의 등판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다. 상대 팀은 같다.
다저스는 29일 오전 구단의 게임노트를 통해 30일 시작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4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30일 1차전에는 리치 힐, 31일 2차전에는 류현진, 9월 1일 3차전에는 클레이턴 커쇼, 2일에는 워커 뷸러가 각각 선발을 책임진다.
지난 주에 바뀐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커쇼가 31일, 류현진이 9월1일 등판해야 하지만 둘의 순서가 뒤바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 26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전 등판 이후 나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커쇼가 루틴이 약간 깨지게 되지만, 그는 다른 투수들이 그러듯 변화에 잘 대처해왔다"며 "지금 이 시기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선발 투수들이 성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리에 이들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매 경기가 어려운 경기지만, 같은 지구 라이벌과의 경기 결과는 두 배로 차이난다. 우리가 원하는 매치업을 배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팀의 에이스 커쇼를 콜로라도와 붙이기 위한 것이 이번 변화의 가장 큰 목적임을 암시했다.
류현진과 커쇼의 등판 일정이 바뀜에 따라 커쇼는 5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가 아닌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나서게 된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는 다저스와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한창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승환의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콜로라도와의 경기가 아닌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류현진은 통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12차례 등판해 3승 3패 방어율 3.90을 기록했다. 올해는 2차례 등판했으나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4월 2일 피닉스 원정경기에서 3.2이닝 동안 5안타와 5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 했고 5월 3일 경기에서는 2회에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고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