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8언더 공동 2위·한인 로빈 리 7언더 단독 4위 올라

약 한 달여만에 LPGA 투어로 복귀한 박인비(31)가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30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7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오른 마리나 알렉스에는 7타 뒤져 있다. 지난 4일 끝난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엔 출전했던 박인비는 오랜만에 출전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약 85.7%(12/14), 그린 적중률 약 72.2%(13/18), 퍼트 수는 28개로 모든 부분이 양호했다.
박인비는 전반 1~2번 홀을 연속 버디로 출발했다. 5번 홀(파5)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7번 홀(파5) 버디로 이를 만회한 박인비는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남은 8개 홀은 전부 파로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통산 19승(메이저 7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깜짝 선두에 나선 알렉스는 버디만 10개를 몰아잡았다. 2013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지난주 CP 여자오픈에서 45년 만에 캐나다 선수로 내셔널 타이틀을 탈환한 브룩 헨더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공동 2위에 안착,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코리안 시스터스 중에서는 호주 교포인 이민지(22·사진)가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하며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USC 출신으로 지난해 말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한인 로빈 리(21)는 5연속 버디 포함, 9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보기도 2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로 단독 4위에 올라 개인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