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6)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오승환은 30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서 2-2로 맞서던 연장 10회 말에 등판했다.
앞서 6회와 8회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의 대타 교체에 대비해 몸을 풀었던 그는 세 번째 워밍업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스틴 헤지스를 상대로 2구 연속 헛스윙을 유도하며 유리한 상황을 끌고갔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 낮게 떨어지는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잡았다.
이어 왼쪽 타석에 들어선 프레디 갈비스를 상대로는 2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우익수 방면 뜬공을 유도, 두 번째 아웃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마누엘 마고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사 만루 상황에 등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점수를 내주면 패하는 위기 상황에서 1이닝을 압도적으로 막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1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3마일을 찍을 정도로 힘있는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이어진 11회 초 공격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와 대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 무실점으로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2.37로 내려갔다. 한편, 콜로라도는 13회 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 2-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