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난생처음 멕시코' 이븐파 25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매킬로이는 2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린 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매킬로이가 WGC 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015년 5월 캐딜락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다. PGA 투어 우승은 지난해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첫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순항했다. 후반들어 1번 홀(파4)에서 티샷을 홀 7피트에 붙여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2번과 4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6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했으나 8번 홀(파4)에서 20피트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존슨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 잡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대회서 아쉽게 통산 10승에 실패한 저스틴 토머스와 상승세의 매트 쿠차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데이비드 립스키도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생애 처음으로 멕시코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25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친 뒤 PGA투어 혼다 클래식을 건너 뛰고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연속해서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필 미켈슨은 버디 2개,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로 8오버파 79타를 쳐 출전 선수 72명 중 공동 70위에 그쳤다.
캐디인 마이클 그렐러가 부친상을 당한 조던 스피스는 자신의 아버지 숀 스피스를 캐디로 대동하고 나와 4오버파 75타, 공동 58위의 성적을 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가 1오버파 72타로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35위에 랭크됐고, 안병훈은 6오버파 77타로 공동 65위, 아시안투어 상금 랭킹 순위로 출전 기회를 잡은 박상현(36)은 9오버파 80타로 최하위인 7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