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마운드에 류현진(32)이 있다면 타석에는 코디 벨린저가 있다. 이들 둘은 다저스의 시즌 초반 기세를 이끄는 주역이다.
벨린저는 지난 19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의 자신의 시즌 17호 홈런이다.
벨린저의 2019시즌은 엄청나다. 19일까지 출전한 46경기에서 벨린저는 타율 0.405, 출루율 0.485, 장타율 0.791,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76이다. 원래 좋은 선수였지만 올 시즌에는 더욱 빛이 나고 있다. 벌써 내셔널 리그 최우수선수의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벨린저는 내셔널 리그 타율·출루율·장타율·득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은 공동 1위, 홈런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19개)에 이어 2위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벨린저의 최고 타율 시즌은 2017년 0.267, 최다 홈런 시즌은 2017년 39개(132경기)였다.
벨린저는 다저스 역사에서도 특별한 선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48경기를 치렀는데, 벨린저는 여전히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다저스 역사상 팀의 첫 48경기까지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마지막 선수는 1944년 외야수 딕시 워커다. 당시 워커는 첫 48경기에서 타율 0.410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시즌 초반을 보냈다. 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정교한 타자로 이름을 날린 워커는 1944년 0.357의 최종 타율로 개인 첫 타격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75년 동안 첫 48경기에서 4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 벨린저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 대열에 들어왔다. 워커는 1944년 당시 시즌 첫 53경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다저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벨린저가 이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지 다저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