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관중 동원에서 위기에 직면했다.
30일 AP 통신에 따르면, 30일 현재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 관중 수는 2만6854명으로 작년 같은 시점의 2만7242명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8830명이었다. 2003년 이래 15년 만에 평균 관중 3만명 아래로 처졌다.
전체 30개 팀 중 19개 팀의 관중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줄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플로리다주를 연고로 한 두 팀의 관중 동원이 크게 부진하다.
특히 주축 선수를 모두 내다 팔아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한 마이애미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9554명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가스스 에이비에이터스(9582명)보다도 적다.
29일 탬파베이와 마이애미 두 구단의 홈 관중을 합한 숫자는 1만2653명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관중은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 해인 2007년 3만278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작년엔 잦은 비와 추운 날씨 탓에 초반 관중이 적었다지만, 올해엔 뚜렷한 이유 없이 관중이 줄어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다.
ESPN에 따르면 올시즌 가장 흥행에 성공한 구단은 LA 다저스로 총관중 131만252명, 평균 관중 4만6859명을 동원해 관중 순위 1위를 질주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브라이스 하퍼를 천문학적인 금액 3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평균 관중은 작년보다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필라델피아는 평균 관중 3만5535명으로 관중 순위 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