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첫날 3언더 공동 5위…박인비·제니퍼 송·이정은 공동 14위

김세영(26)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세영은 3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 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벌어진 제 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쳐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코리안 시스터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선두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히가 마미코(일본)로 김세영과는 3타 차다.
지난 5일 끝난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휴식을 취하고 이 대회에 나선 김세영은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2015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세영은 1번 홀(파4)서 29피트나 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세영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10피트, 6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전반을 버디 4개로 마친 김세영은 후반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4피트 거리에 붙여 버디를 보탰고, 12번 홀(파4)에서도 두번째 샷을 컵 6피트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중간합계 5언더파까지 스코어를 줄였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하며 흔들린 김세영은 15번 홀(파5)에서 버디르 만회했으나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뒷걸음질쳤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약 78.6%(11/14), 그린 적중률 66.7%(12/18), 퍼트 수 27개를 비교적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세영은 "후반에 어려운 홀들이 몰려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서 거리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막판 아쉬운 플레이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니 신(27)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 공동 7위에 올랐고, 2008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US여자오픈 제패에 도전하는 박인비(31)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제니퍼 송(29), 이정은6(34) 등과 함께 공동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LPGA 투어 통산 19승(메이저 7승)을 작성 중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20승에도 도전한다. 박인비는 티샷 정확도 92.9%(13/14), 그린 적중률 77.8%(14/18)를 기록했지만 퍼트 수가 31개로 다소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