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한지상(38)에게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당했던 여성 팬 A씨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가운데, 한지상 법률대리인 측이 항고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한지상 법무법인 세종 측은 본지에 “수사단계에서 배우측의 막대한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소상히 설명했고 경찰이나 검찰단계에서 수사담당자도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상당히 놀랍다”며 불기소결정문을 토대로 항고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한지상이 자신에게 술자리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팬카페 등에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던 여성 팬 A씨를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세종 측은 “불기소가 나왔다고 해서 A가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혀진 것은 아니다. A씨의 협박이 증거불충분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해도 배우가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바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상은 2018년 5월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A씨가 관계가 소원해진 후 2019년 9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성추행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협박을 하고, 공개연애를 요구하며 강요했다며 A씨를 상대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이 수차례 한 전화통화 내용과 메시지를 살펴보면 A씨가 한지상에게 한 말은 구체적이지 않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므로 공갈에 이를 만큼 자유롭지 못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공갈미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

불기소 처분에 대해 A씨 법률대리인 측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과 면밀히 상의해서 향후 무고 등 법적 대응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지상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연극 ‘아마데우스’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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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