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담은 1018불 짜리 나이키 '사탄 운동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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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래퍼 666켤레 한정판
나이키 측 "우리와 무관"

미국의 한 래퍼가 실제 사람의 혈액을 담은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래퍼 릴 나스 엑스는 나이키 '에어 맥스 97'에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을 담은 '사탄 운동화'(Satan Shoes·사진)를 한정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릴 나스 엑스가 한 스트리트웨어 업체와 공동 제작한 것으로, 총 666켤레만 한정 판매한다.

'사탄 운동화'는 실제 나이키 에어 맥스 97 제품을 개조한 것으로, 신발 상자에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성경 구절이 적혀있다.

운동화 제작에 들어간 사람의 실제 혈액은 공동 제작한 스트리트웨어 업체 직원의 것으로 운동화 밑창에 '밀봉'돼 있다. 가격은 1018달러.

논란이 된 운동화는 최근 린 나스 엑스가 발매한 신곡 뮤직비디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뮤직비디오는 26일 공개된 뒤 조회수 약 30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릴 나스 엑스와 '사탄 운동화'를 공동 제작한 스트리트웨어 업체는 지난 2019년 나이키 에어 맥스 97을 개조한 뒤 밑창에 요르단 강에서 가져온 성수를 담은 '예수 운동화'를 출시한 적이 있다.

당시 운동화는 약 20켤레 한정판으로 3000달러라는 고가에 출시됐으나 단 몇 분 만에 매진됐다.

한편, 나이키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릴 나스 엑스, 그리고 미스치프와 관계가 없다"며 "나이키는 이 신발을 디자인하거나 출시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를 보증하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