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배우 서예지가 벼랑 끝에 섰다.

최근 배우 서지혜와의 열애설을 시작으로 논란의 연속이던 배우 김정현으로 향하던 세간의 관심이 서예지로 옮겨왔다. 김정현이 전작인 MBC ‘시간’에서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극중에서 동료배우 서현과의 스킨십에 극도로 민감해 하는 반응을 보이고 끝내는 섭식장애 등을 이유로 드라마에서 도중하차했던 배경에 당시 열애 중이었던 서예지의 조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3일 서예지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며 소위 ‘서예지 조종설’을 일축했다. 뒤이어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이 아니다.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예지의 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배우 김수현의 사촌형 등과 남다른 관계라거나 유명 PD와 염문설이 있다는 등 각종 스캔들이 줄줄이 나오며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또한 이 유명 PD는 서예지와 각별한 관계가 되면서 연출하기로 했던 작품에서도 하차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중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14일 오전 SBS ‘별에서 온 그대’와 ‘하이에나’를 연출한 장태유 PD가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자신은 서예지와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기에 드라마 하차 사실도 없고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지를 둘러싼 유명 PD 관련 루머가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면서 공교롭게도 스타PD로 꼽히는 장태유 PD가 루머에 휩싸여 곧바로 대응한 것.

뿐만 아니라 서예지가 과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학을 다녔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라며 학력위조 의혹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예지는 데뷔 시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학하던 중 치아 교정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길거리 캐스팅되며 연기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예지는 이같은 에피소드를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해서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런 서예지에게 최근 관심이 집중되면서 학력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도 들끓자 서예지 측은 13일 김정현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입장과 더불어 이와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이후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또 학교 폭력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서예지는 최근 이슈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인성 논란이 결정타가 되면서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스타로서 치명적 오점을 남기게 됐다. 연예계에서 그와 함께 일 한 스태프들이 서예지의 언어 폭력 등 인성 문제를 구체적으로 증언한 온라인 상의 글들이 서예지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온라인 게시판 댓글 등에는 서예지가 스태프들에게 욕을 하고 면전에 담배연기를 뿜어내는 등 갑질을 하고 하녀 취급은 물론 사람취급을 하지 않았다는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게다가 스태프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골드메달리스트 측도 이렇다할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예지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거세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과연 서예지가 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 13일 예정됐던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도 불참한 서예지는 김남길과 함께 OCN 새 드라마 ‘아일랜드’에 캐스팅되며 촬영을 앞두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이 된 서예지가 과연 드라마를 강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복수의 연예 관계자들은 “언젠가 터질 것이 터졌다”고 입을 모으면서 “배우로서 흠집이 큰 만큼 상당기간 활동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서예지의 ‘아일랜드’ 하차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나 ‘아일랜드’ 측은 “결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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