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45RPM의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 故이현배의 빈소가 2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故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후 오늘(20일) 그의 빈소가 서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장지는 한남공원이다.

사망 원인은 심장질환으로 추측됐으나 유족들은 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19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에 따르면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고 우심실 쪽이 크게 늘어나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또 강현욱 교수는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다. 이 씨의 심장은 일반인보다 50%가량 크고 무거웠다”면서“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故 이현배의 죽음은 DJ DOC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으로 번졌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SNS에 쓴 추모글에 “네가 죽였다”라는 댓글과 함께 욕설로 분노했다. 이하늘은 김창열, 이현배 등과 함께 제주도에서 펜션 사업을 하기로 했으나 김창열이 약속했던 투자금을 대지 않아 이현배가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현배가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돈이 없어 MRI도 진행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19일 김창열은 자신의 SNS에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해명했다.

한편 45RPM 이현배는 지난 2005년 1집 앨범 ‘Old Rookie’로 데뷔했으며 ‘즐거운 생활’, ‘리기동’ 등 히트곡을 남겼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슈퍼잼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