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해체 발표를 한 그룹 여자친구가 계약종료를 앞두고 손편지를 공개했다.

여자친구는 19일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손편지를 게재했다. 리더 소원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여러분 덕분에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끝이 아닌 시작이다. 더 많은 것을 채워 나가보도록 하겠다.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달라. 가보지 못한 길이 조금은 걱정 되지만 늘 응원해주는 버디(팬덤)를 생각하며 열심히 나아가보겠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나 놀랐을 버디 미안하고 사랑한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신비는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분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아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 팬들의 사랑 모두 영원히 잊지 않겠다.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다. 다시 만나게 될 그날까지 꼭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은하는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계셨을 팬들께 속상함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애정 어린 추억들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엄지는 “준비되지 않은 안녕에 아파할 우리 버디(여자친구 팬클럽)들의 마음을 꼭 안아주고 싶다”고 전했다.

엄지는 “많은 게 낯설어질 시간들에 앞으로 차차 적응해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보겠다”고, 예린은 “버디들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겠다. 20대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한다”고 밝혔다.

유주는 “많이 놀라셨을까 걱정되고 그 모습이 상상돼 마음이 무겁다. 6년이라는 값진 시간 동안 함께 울고 웃어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멤버들과 함께여서 더욱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며 춤출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지금 이 마무리가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1“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며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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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