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단 이솔로몬이 팬 기만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팬들이 제기했던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는 알맹이 없는 사과로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솔로몬은 16일 공식 팬카페에 ‘조금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이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이다.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솔로몬은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해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달라. 모두 괜찮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줬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솔로몬은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주는 등 팬심을 기만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솔로몬이 뒤늦게 내놓은 사과문에는 정작 본론이 빠져 의아함을 안긴다. 팬에게 받은 선물을 본인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전달했는지가 핵심이지만 이를 언급하지 않은 것.

이솔로몬은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이 아닌 두루뭉술한 말들로 사과문으로 더 큰 의문만 남기고 있다.

한편 이솔로몬은 지난해 TV조선 ‘국민가수’를 통해 얼굴을 알린 후 현재는 ‘국가수’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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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C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