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4년간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59)과 전처 앰버 허드(36)의 소송전이 조니 뎁의 승소로 막을 내렸다.

법원은 앰버 하드 측이 조니 뎁을 명예훼손했다며 약 1500만 달러(약 187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길었던 소송을 끝낸 조니 뎁은 자신의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배심원단이 내 인생을 돌려줬다”라며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뎁과 허드의 민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허드에게 1500만 달러, 뎁에게 200만 달러(약 25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지난 2011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통해 연인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5년 23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1년2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허드가 이혼 2년만인 2018년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뎁은 허드가 허위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0만 달러(624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허드 역시 뎁의 변호인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하자 1억 달러(1248억 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조니 뎁은 승소가 확정된 1일 “6년전 내 삶과 내 아이들의 삶, 나와 가장 친밀했던 모든 이의 삶, 나를 오래도록 믿고 지지해온 모든 이들의 삶이 영원히 바뀌었다”라면서 허드와의 치열했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6년만에야 배심원단이 내게 삶을 돌려줬다. 나 소송은 처음부터 진실을 밝히길 원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새로운 챕터가 마침내 시작됐다. 진실은 절대 죽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드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느낀 실망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산처럼 쌓인 증거도 전 남편의 불균형적인 힘과 영향력, 지배력에 맞서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라면서 “이 평결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관념을 후퇴시킨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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