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헨리가 JTBC 댄스 예능 ‘플라이 투 더 댄스’로 복귀했다.

헨리는 3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헨리는 “출연을 결정하는데 여러 이유 때문에 쉽지만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프로그램에 피해가 갈까봐 엄청 걱정이 됐다”며 “하지만 몇 년간 ‘비긴어게인’ 촬영하며 송광종 PD와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이번에도 믿음을 주셔서 용기를 얻었다. 촬영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해 제게 너무 좋은 에너지를 주셨다”고 말했다.

헨리는 최근 친중 논란으로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헨리는 2018년 남중국해 영토분쟁 당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진 업로드, 오성홍기를 연상하게 하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잠시 활동을 중단한 헨리는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활동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날 헨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힘든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 몇 개월이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다. 저한테 온 욕설, 안좋은 말들 다 들었을 때 많이 속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못 참을 것들은 가족들을 향한 욕설이었다. 심장이 찢어질 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세상에 태어난게 축복이라 생각해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제 음악과 무대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 국가, 정치적인 것보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헨리 캐스팅에 대해 연출을 맡은 송 PD는 “해외에서 춤으로 버스킹과 스트리트 댄스를 한다고 했을 때 누군가는 음악을 담당해야 했고, 제작진과 합을 몇 년 맞추고 춤도 좋아하는 헨리를 캐스팅했다”며 “섭외 후 준비하던 시점에 해당 논란이 있었지만 저는 괜찮았다. 재밌게 열심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헨리는 “힘든 시기에 이런 좋은 분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돼서 좋다.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처럼 이 프로그램은 제게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될 거 같다. 덕분에 제가 다시 음악에 빠지게 되고 사랑하게 됐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가게 된 점에 대해 헨리는 “힘든 시기에 이런 좋은 분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돼서 좋다.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처럼 이 프로그램은 제게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될 거 같다. 덕분에 제가 다시 음악에 빠지게 되고 사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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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